사회학의 변천 과정
사회학은 근대사회의 과학적인 자각에서부터 탄생했다. 사회학의 정립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각자의 의견이 나누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프랑스의 콩트가 그의 저서인 (총 6권, 1830~1842)의 제4권에서 ‘사회학(sociology)’이란 학문 명칭을 사용하고, 의도적으로 이것을 체계적으로 만들었을 때 성립했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사회학은 영국에서는 스펜서에 의해서, 독일에서는 슈타인도 섀플레(A. Schaffle)에 의하여, 시대는 조금 뒤처지지만 미국에서는 워드(L. Ward)에 의해서 발전의 디딤돌이 놓이게 되었다.
콩트에서부터 이어지는 초기 사회학은 대부분이 자연과학 중에서도 생물학의 영향을 받아서 사회를 유기 생명체와 비교하여 이야기하는 ‘사회유기체설’을 주장하고, 해부학, 생리학에도 견줄 만한 사회정학(社會靜學)과 사회동학(社會動學)이란 2가지로 구성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동학도 진화론적인 사회발전의 법칙을 찾아내려고 했고, 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실천적인 목적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사회현상의 포괄적인 인식을 목표로 하여, 사회학을 사회과학 그 자체 또는 사회과학 전체의 기본과학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주장을 종합사회학이라고 한다.
하지만 종합 사회적인 초기의 사회학은 범위만 넓을 뿐, 속의 내용은 빈약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사회를 유기 생물체와 비교해서 이야기하는 것에도 무리가 있었다. 그리하여 사회학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쳐서 크게 변화해야만 했다. 생물학적인 방침에 의한 사회유기체설이 붕괴하는 동시에 생기는 ‘심리학적 사회학’과 종합사회학의 반성적 자기비판의 결과로 등장하는 개별과학으로서의 사회학, 두 가지가 그 후의 주요 발전 대상이 되었다.
사회를 인간 심리의 서로 간의 상호 교섭으로 파악하는 입장은 사회학을 심간(心間)심리학이라 본 프랑스의 학자 타르드에 의하여 그 기초가 놓였다. 이 같은 심리학적 사회학은 영국에서는 호브하우스(L. Hobhouse), 미국에서는 기딩스(F. Giddings)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공동사회와 이익사회의 개념으로 유명한 퇴니스의 사회학,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이해한다고 하는 뜻에서 ‘이해사회학’이라 불린 막스 베버의 사회학 등도 넓은 시각으로 보면 심리학적인 사회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의 종합사회학은 ‘형식사회학’을 창시한 지멜에 의하여 큰 비평을 받았다. 그에 의하면, 사회학이 독자적인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의 내용‘을 다루는 데 반하여, '사회화(社會化)의 형식'을 다루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같은 생각은 극단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시대에도 뒤르켐과 같은 ’사회학주의‘의 편에서 여러 사회과학을 사회학의 한 분야로 보며 종합사회학의 전통을 남긴 학자도 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심리학적으로 사회를 서술하고, 어떤 모양으로든 사회학을 사회과학의 한 갈래로 보는 주장이 지배적인 것이 되었다. 그래서 사회학은 훌륭하게 학문으로서 발전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현대의 사회학은 20세기 초기의 성과를 기초로 삼아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1930년대까지는 어느 편인가 하면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이나 프랑스의 사회학이 학설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나치의 억압으로 독일사회학의 쇠락도 작용하였고, 사회학 교직자가 얼마 되지 않았던 유럽은 점차 사회학의 연구상 많은 미개척분야를 갖고 되었다. 대학에서 여러 사회학자를 가지고 있었던 미국에 역전당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학의 주류, 미국
현대의 사회학에서는 사회학의 주류가 된 미국의 영향력이 아주 막강하다. 심리학적인 방침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심리학과 사회학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문화인류학 또는 사회인류학 간의 교류도 적어지고 있다. 또 사회조사법이 발전하면서 실증과학의 경향이 강하며, 단편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론과는 상관없이 강행된 경향도 머턴(R. K. Merton)과 같은 이름있는 학자들에 의하여 계속 고쳐지고 있다. 그리고 현대의 사회학은 연구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서 그 내부에서 서로 분업화되고 있다. 즉, 연구영역에 따라서 각종 분과사회학이 전개되고 있다.
동양의 사회학
동양권의 사회학은 그 시작이 일본이 메이지 유신으로 개혁하게 되면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되었고, 일본에서 동양에는 존재하지 않던 개념인 Society의 번역을 ’사회‘라고 칭하여서 사회학이 되었다.
현대사회학의 이와 같은 발전은 미국만의 일이 아닌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후에 조직된 국제사회학협회(International Sociological Association)에는 세계 각국의 사회학자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1966년에 참여하였다.
다음 시간에는 여러 사회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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