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이 한마디로 정의해서 어떤 학문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회학이 무엇을 대상으로 하며, 이 대상을 어떤 방법으로 연구하는가에 대하여 사람들 사이에도 생각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회학의 내용이나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애매모호한 점이 아직도 풀리지 않고 남겨져 있다고 생각되는 이유다.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여 간단하게 사회학의 정의를 내린다면, 사회와 그 구성원인 인간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공동체 생활의 원리와 원칙을 다루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사회의 구조와 변동 및 그 기저에 있는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탐구하는 특수한 사회과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사회적인 공동체 생활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법·예술·교육·종교·정치·도덕·경제 등 다양한 영역이 있고, 이와 같은 영역을 통하여 각기 다양한 그룹이나 제도가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이들 집단이나 제도는 인간의 행위가 반영되면서 유지되고 또 변화한다. 정치학·경제학·법학 등의 학문은 이와 같이 서로 관련하는 여러 영역을 각각 칸막이하여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학문인 데 반해, 사회학은 그들 여러 영역에 걸쳐서 그 기저에 있는 제도·집단·행위에 연구를 중점으로 둔다는 뜻에서 '가로로 자르며 보는' 학문이라 하겠다. 달리 말하면, 사회학의 관점은 원래부터 사회생활의 전반에 걸친 공동생활에 있으므로, 여러 사회과학 안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거한다. 경제학이나 정치학 등이 서로 붙으면서도 그 인식의 중심점으로 보아, 평면적으로 영역을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면, 사회학은 이들 전체에 나타나 있는 인간 생활의 공동을 과제로 삼는 까닭에 다른 사회과학들과 달리 대상을 입체적으로 나누는 셈이다. 그러므로 사회학은 정치학·경제학·교육학·법학 등 여러 과학과 서로 첨예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동시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구를 진행해야만 한다.
사회학의 가장 기초하는 문제는 바로 개인과 사회 사이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예전부터 양극으로 나뉘는 의견이 존재했다. 하나는 사회를 인간적 개체를 초월하는 것으로 보는 사회실재론(社會實在論)의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을 사회에 우선시키는 사회명목론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입장은 오늘날 모두가 해결된 듯하다. 개인의 실재는 물론 부정할 수 없는 일이나, 그 개인 자체는 사회적으로 형성된 자아를 가지고 집단생활을 누리고 참여하고 있는 사회적 인간이며, 이 사회적 인간이 그를 형성함과 동시에 제한하고 있는 사회를 역사적으로 다르게 바꾸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와 같은 기본적 관점으로부터 사회학의 연구내용은 구조적으로 크게 나눠, 집단·자아·문화 등 세 가지 측면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하겠다.
사회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첫 번째 출발은 구체적인 인간의 사회적 행위에 대한 분석이다. 사회적 행동 양식의 연구가 인간의 자아 형성의 이론이 되며, 나아가서 사회적 성격, 예를 들어 민족적 성격·직업적 성격의 이론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회의 문화적인 측면에 관한 연구이다. 즉, 사회적 결과물인 문화와 그걸 이루는 사회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문화는 넓은 뜻의 문화이거니와, 기술혁신이 행해지고 대중매체의 기능이 더욱 목도되어 오고 있는 현대에서는 문화를 두고 일어나는 문제는 지금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세 번째는 사회학의 중심적 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집단의 연구이다. 인간이 행하는 사회적 공동체 생활은 사실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행동하는 생활이라는 점이 이유다.
사회학은 다양한 집단을 두고 그 집단을 유형별로 분석하는 동시에 집단과 집단 사이의 영향을 주는 관련도에 관해 탐구하고 알아내고자 한다. 특히 '집단 분출(噴出)'의 시대라고도 불리는 현대의 사회가 한편으로는 인간을 대집단으로 조직화하며 관료제화(官僚制化)를 진행하게 하는 동시에, 또 다른 한편에서는 대중 사회학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문제점은 오늘날 사회학을 연구하면서 중요한 내용이 된다.
사회학은 이상과 같은 내용을 실증적(實證的)으로 연구하려고 한다. 실증적 연구는 초창기 이후 사회학의 전통으로 실증주의를 표방한다. 1920년대 이후 미국에서 아주 많이 발전되어 온 사회조사법(social research)은 사회학의 실증 과학적인 특징을 부각하고 높이기 위해 더욱 연구되고 발전하여야만 하는 연구법이다.
바야흐로 이른바 관리사회(管理社會)를 넘어 정보화 사회의 끝자락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도시화와 공업화가 끊임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간 스스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활용하여 판단하고 행동을 할 수 있는 사회이거나,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사회이며, 막대한 양의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그것들이 모이고 또 처리되는 사회이다. 이 가운데 어떻게 인간이 그 인간성을 유지한 채 인간다운 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는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오늘날의 사회생활과 활동에 대한 과학적인 식견을 넓히고 문제가 있다면 올바르게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사회학적인 사물의 관찰이나 대처법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 사회생활에 대한 과학적인 식견을 넓히고 올바른 진단을 바탕삼아 적절한 치료를 베푸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 경우에 사회학적인 사물관찰이나 대처방식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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