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뒤르켐
뒤르켐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콩트의 실증주의 사회학이 있었지만 콩트는 자기의 사상을 완전하게 성장시키지 못했다. 콩트의 주장은 뒤르켐에서부터 조금씩 명확한 기반을 획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콩트는 사회학이라는 단어를 창조해내긴 했지만, 신학적 단계에서 형이상학적 단계로, 그리고 이어서 실증적 단계로 이어지는 콩트의 역사 발전 도식은 과학성 측면에서는 조금은 떨어지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뒤르켐은 사회학을 ‘경험적 근거’를 토대로 가지고 해석하고자 노력했다.
뒤르켐은 사회실재론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뒤르켐은 사회의 법칙이 자연과학에서 나오는 법칙들과 다르지 않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개개인으로부터 사회를 독자적인 하나의 물체로 바라보아야만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회적 사실을 사물로 취급하라”
이것이 뒤르켐의 주장을 한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객관적인 연구 방법으로 사회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사실은 개인 내부가 아닌 바깥에 존재하고(외부성), 개인에 대하여 구속력을 가진다(강제성).
예를 들어 도덕적인 의무감은 사회적 사실이지 각각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자의적 신념이 아니라는 게 뒤르켐이 가지고 있었던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생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믿고 있지만, 뒤르켐은 그러한 생각조차도 사실은 이미 사회적 사실로서 외부에서부터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강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뒤르켐의 주장은 결국 사회는 인간들이 모인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들이 모여 집합을 이룬 사회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결국 심리학이나 생물학 등에서 이야기하듯이 사회의 성격은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뒤르켐의 주장이다.
막스 베버
막스 베버는 역사파 계열에 속해 있지만, 학문 방법론에서는 리케르트의 영향을 받으며 그의 입장은 신(新) 칸트파와 같았다. 막스 베버의 대단한 업적 가운데 하나는 바로 근대 프로테스탄티즘과 관련해서 근대 자본주의의 특징을 밝혀낸 것이다.
막스 베버의 학문적 활동은 경제학, 법학, 역사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를 다룰 정도로 넓었고, 가장 위대한 근대 사회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베버의 주요한 책들은 조직 이론, 정치 체제, 행위의 합리화, 종교 사회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막스 베버는 종교 사회학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했는데, 가장 유명한 저작은 자본주의 정신과 개신교 윤리이다. 이 저서에서 막스 베버는 동방의 문화와 서방의 문화가 각자 성장하는 방식의 여러 가지 원인들 가운데 한 요소로 종교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서구의 관료제, 자본주의 발전, 합법적 권위에 금욕적 칼뱅주의라는 특정한 성격이 영향을 끼쳤음을 강하게 주장한다. 여기서 막스 베버는 자본주의가 마르크스주의적 관계에서 순수하게 유물론적이지 않고 지식, 기술, 소유관계의 성장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종교적 이상과 관념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하면서 개신교가 자본주의의 발전과 흥함에 준 영향을 체크한다.
베버의 다른 주요 저서인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베버는 합법적인 폭력을 독차지하도록 이야기하는 독립체로 국가를 규정했으며, 이는 현대의 서구 정치 과학 연구의 뼈대를 이루게 되었다. 막스 베버는 사회와 경제에서 했던 관료제 분석은 현대의 조직 연구에서 여전히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베버 명제”라는 말로 그의 유명한 업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는 처음으로 사회적 권위의 여러 가지 면을 인식하여, 법적 권위, 전통적 권위, 카리스마적 권위와 같이 범주를 나누었다. 그래서 그는 관료제에 대하여 연구하면서 근대 국가 조직이 합리적인 권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카를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헤겔의 철학에서부터 시작되었고 헤겔의 생각에서 큰 영향을 받았지만 헤겔이 주창한 세계 정신의 관념, 즉 우리가 헤겔의 관념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결정하는 것은 한 사회의 물질적인 삶의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물질적 삶의 조건의 달라지는 것이 역사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다. 한 사회의 정신적인 실태가 물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물질적인 실태가 정신적인 상황을 결정짓는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다른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켜 역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경제적인 힘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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