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연구
질적 연구(質的硏究)는 대상의 질적인 측면에 집중하여 진행하는 연구이다. 정성적 연구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qualitative research라 한다.
질적 연구에서 다루는 자료는 형태가 없는 자료, 즉 무형 자료라고 한다. 연구 대상의 양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양적 연구와는 대비되어서 질적 연구는 수치화되지 않는 자료(비수치적, 비통계적, 비수학적)를 얻기 위해 주로 사회학, 문화인류학, 사회심리학 등에서 이용된다. 예를 들면 그림, 문서, 역사 기록, 관찰 결과, 인터뷰 등 질적 자료를 획득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리고 정책학에서도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정책의 처방적 특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는 성공한 정책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한다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미국과 한국의 사회 현상이나 정치적 환경 등 각 나라는 저마다 상황적 독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적 연구는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사회 현상을 파악해서 그 나라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의미를 지닌다.
질적 연구는 좁은 의미의 조사뿐만 아니라, 각종 현장 작업, 관찰, 실험, 면접 시험, 그림, 그림과 문서 내용 분석(content analysis), 참여 관찰(participant observation), 민속방법론(ethnomethodology)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는 조사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민속방법론에서 분리되어 나온 관찰 연구의 종류로는 비참여 관찰과 참여 관찰이 있다. 비참여 관찰과 참여 관찰은 모두 관찰하는 상황에 관해서 객관성을 잃어버리거나 흐름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관찰 연구 수행 중 대상자와의 상호작용이 아예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비참여 관찰은 참여 관찰이 되기 쉽다.
관찰 연구의 장단점
관찰 연구의 장점은 문헌 조사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하는 사람은 관찰을 통해서 상황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관찰 연구의 단점으로는 시간 소요가 큰 편이고, 연구자의 주관이 깊이 개입하게 되면 연구의 의미와 본질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그래서 관찰 연구는 다른 방법론들과 같이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준비과정에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필요로 한다. 관찰 연구는 사회에서 특히 유아와 같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대상을 연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관찰 연구에서 연구자는 주요 정보원(Key Informants)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연구자가 관찰하는 대상이나 현상의 구성원인데, 연구자가 파악하지 못하는 현장이나 맥락 정보를 내어주는데에 도움을 준다. 연구자는 주요 정보원(Key Informants)을 통해 연구에 개인의 편견이나 주관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심층면접
심층 면접은 흔히 인터뷰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목적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와 대상자 사이의 대화를 의미한다. 면접을 통해 획득되는 자료들은 대상자가 직접 경험한 것인 경우가 많기에 연구자는 현장감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면접의 종류로는 면접의 구조화 정도에 따라, 비구조화 면접, 구조화 면접, 반구조화 면접이 있다.
비구조화 면접은 질문의 형식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면접을 이야기한다. 연구자의 숙련도에 따라 자료의 질과 인터뷰 결과가 결정되며 가장 탐색적인 연구에 딱 맞는 방법이다.
구조화 면접은 연구자가 할 질문 내용과 형식, 개수가 정해져 있는 면접을 말한다. 구조화 면접은 면접보다는 설문 조사에 더 가까운 방식이기에 일반화하기는 쉽지만 질적 연구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반구조화 면접은 질문의 형식이 틀로서는 정해져 있고 뒤따르는 질문은 연구자의 재량으로 진행되는 면접을 말한다. 후속 질문은 대상자의 대답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면접을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서 연구자는 여러 가지 면접 결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면접 결과를 이론화하기는 쉽지 않고 연구자의 숙련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포커스 그룹 연구
포커스 그룹 연구는 6명에서 10명 정도로 구성된 소그룹이 특정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위해서 모여서 이루어진다. 포커스 그룹 연구의 목적은 토론자들이 주제에 대해 최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숙련된 중재자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는데 중재자는 토론을 자연스럽게 유도해서 끌어가는 역할을 맡는다. 포커스 그룹의 토론자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관계이지만 동질감을 가진 사회구성원이어야 한다.
질적 연구 판단 기준
질적 연구의 연구자는 개인의 관념이나 지식을 연구에서 완전히 제외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객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비판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제외하여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자들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질적 연구의 질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객관성, 전이가능성, 신빙성, 신뢰성이 있다.
전이가능성은 일반화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다른 현상에도 연구의 결과가 적용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특별히 관찰 연구를 진행할 때, 연구자들은 주관적인 감정이나 느낌을 직접적으로 기록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기록하여 연구 보고서를 읽는 사람이 그런 감정이나 느낌을 갖게 한다.
신빙성은 연구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원리를 따르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연구 기간동안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연구 대상자를 변화시키거나, 잘못된 연구 대상자를 선별하는 것이 있다.
신뢰성은 양적 연구에서 쓰이는 신뢰성과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른데, 질적 연구의 신뢰성은 얼마나 정확한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한다. 질적 연구에서 신뢰성을 얻기 위해 연구자들은 연구를 다각화하거나 연구 과정을 정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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